장밋빛 꿈을 그리던 일본 축구 팬들이 코스타리카전 패배 이후 절망에 빠졌다.
일본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서 코스타리카에 0-1로 패했다.
앞서 일본은 '전차 군단' 독일을 꺾는 대이변을 썼다. 일본은 지난 23일 독일과 맞대결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 두 골을 터트리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일본판 '도하의 기적'이었다.
경기 후 일본 내에서는 온갖 설레발이 빗발쳤다. 이미 16강 진출은 확정이라는 의견이 많았고, 8강 이상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심지어는 조 1위를 하면 어떡하냐는 행복한 걱정까지 나왔다. 일본 '히가시스포웹'에 따르면 일본 팬들은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을 피하기 위해 E조 2위를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모두 부질없는 걱정이었다. 일본은 답답한 경기 끝에 코스타리카에 무릎 꿇고 말았다. 코스타리카는 앞서 스페인에 0-7로 대패한 팀이기에 더욱더 충격이 크다.
이제 16강 진출도 어려워진 일본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경기 후 일본 '디 앤서'는 "팬들은 코스타리카전 깜짝 패배로 낙담했다"라며 실망한 팬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팬들은 "언제나의 일본이다. 이것이 원래의 일본", "독일 전의 기세는 어디 간 건가?", "일본은 스페인을 이길 수 없다. 이제 끝났다", "X같은 경기력이었다" 등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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