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75%→29%' 가시밭길 일본, 16강 확률 폭락…최종전은 '스페인'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11.27 21: 30

그 누구보다 16강 진출 확률이 높았던 일본이 이제는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단 한 번의 패배가 초래한 결과다.
일본은 27일 카타르 알 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0-1로 완패를 당했다. 
일본은 이날 선발 명단 5명을 바꿔서 코스타리카전을 맞이했다. 시종일관 경기는 주도했다. 파이널 서드 지역까지 수월하게, 그리고 위협적으로 진입했지만 마지막 한 방이 아쉬웠다.  

독일을 잡고 코스타리카에 졌다. 도깨비 기질을 보여준 일본 덕분에 진짜 죽음의 조가 됐다. 일본은 27일 카타르 알 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0-1로 완패를 당했다. 경기종료 후 패배에 아쉬워하는 일본 대표팀.    2022.11.27 /  soul1014@osen.co.kr

결국 일본은 코스타리카의 철퇴에 한 방 제대로 얻어 맞았다. 후반 36분 우측 하프 스페이스 지역에서 일본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무력화 시킨 케이셔 풀러가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독일전 ‘POTM(Player of the match)’였던 곤다 슈이치 골키퍼는 슈팅을 잡으려다가 놓치면서 골대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곤다의 실책성 플레이라고 봐도 됐다.
이후 일본은 밀어붙였지만 코스타리카 케일러 나바스의 선방과 코스타리카의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일본의 창도 무뎠다. 
일본은 허무해졌다. 독일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그 누구보다 16강 진출 확률이 높았다. 스페인, 독일 2강 체제의 조별리그 판도를 단숨에 무너뜨렸다. 그런데 제 풀에 쓰러지면서 독일전 승리를 수포로 만들었다. 
전 리버풀 선수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왼쪽 수비수였던 스티븐 워녹은 “일본이 경기를 꽤 편안하게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형편없었다. 그들은 정말 고전했다”라면서 “코스타리카의 승리다. 그들은 훨씬 조직적으로 보였다. 일본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일본의 패배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던 독일도 이제는 기회가 생겼다. BBC.com은 ‘독일은 스페인에 패하더라도 코스타리카를 이기면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일본으로서는 엄청난 기회를 놓쳤다’라고 했다. 
만약 이날 독일이 스페인에 지더라도 3차전 코스타리카전 승리를 한다면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일본이 조별리그 최종전에 진다는 가정까지 더해야 하지만 확률이 높아진 것은 맞다. 
일본은 조별리그 최종전이 스페인이다. 코스타리카를 7-0으로 잡은 만큼 현재 E조에서는 최강 전력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 통계 에측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은 이날 일본-코스타리카 경기가 끝난 뒤 곧장 16강 진출 확률을 수정했다. 
조별리그 독일전을 앞두고 일본의 16강 진출 확률은 34%였다. 독일전 승리 이후에는 75%까지 16강 진출 확률이 치솟았다. 하지만 이 확률은 코스타리카전이 끝난 뒤 29%까지 폭락했다. 
일본은 쉬운 길을 놔두고 가시밭길로 돌아온 셈이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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