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욱일기, 카타르에 또 등장...대회 관계자 강력 제지로 철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1.27 20: 29

일본의 욱일기가 카타르에 다시 한번 등장했다.
일본 27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후반이 진행 중인 현재 양 팀은 0-0으로 맞서고 있다.
경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관중석에 욱일기가 나타났다. 심지어 한두 명이 아니었다. 일본 팬들은 곳곳에서 각자의 자리에 깃발을 설치하기도, 직접 들고 흔들기도 했다.

경기 앞서 일본 팬들이 욱일승천기를 경기장에 설치하고  있다.  2022.11.27 /  soul1014@osen.co.kr

다행히도 경기장을 지키던 대회 관계자들이 욱일기를 발견하고 강력히 제지했다. 결국 깃발은 모두 제거됐다.
FIFA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모든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당연히 팬들이 들고 오는 플래카드나 그들이 외치는 구호도 적용 대상이다. 게다가 욱일기는 일본의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많은 나라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깃발이다.
욱일기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앞서 카타르 도하의 쇼핑몰인 '라구나 몰' 대형 외벽에 일본 측 응원단이 욱일기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있는 모습이 버젓이 노출됐다. 이는 현지 교민들과 누리꾼의 항의 끝에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FIFA 측과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측에 곧 항의해 재발 방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결국 카타르에 다시 한번 욱일기가 펄럭이고 말았다.
경기 앞서 한 일본 팬이 욱일기를 걸다 제지 당하고 있다.  2022.11.27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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