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빨리 월드컵에서 탈락하길!"...伊 기자의 살벌한 애정 표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1.27 16: 37

"김민재가 빨리 월드컵에서 탈락했으면 좋겠어!"
이탈리아 '나폴리 피우'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카를로 알비노 기자는 월드컵에 출전한 나폴리 선수들을 두고 농담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한국 수비의 핵심'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에 합류한 뒤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나폴리가 치른 15경기 중 14경기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에서도 단 1분도 빠지지 않았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진행됐다.전반 한국 김민재가 소리를 치고 있다. 2022.11.24 /soul1014@osen.co.kr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미 김민재가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첼시)를 넘었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세리에 A 사무국 역시 지난 9월 그를 이달의 선수로 선정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 24일 우루과이를 상대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르며 한국의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그러나 김민재는 후반 도중 다르윈 누녜스(리버풀)를 쫓다가 미끄러지며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는 여전히 종아리에 통증을 느껴 단체 훈련에도 불참하고 있다.
알비노 기자 역시 김민재가 쓰러지는 장면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며 그가 빨리 월드컵에서 탈락하기를 빈다고 농담했다. 그는 구단 공식 라디오 '키스 키스 나폴리'에 출연해 "김민재가 절뚝거렸을 때 떨렸냐고? 반쯤 웅크린 채 앞만 봤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그는 "김민재의 자세를 보니까 여전히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를 주시하는 데 집중했다"라며 "다행히 김민재가 자신 있게 공을 찼고, 나는 진정했다. 농담으로 말하고 있지만, 월드컵에 참가한 모든 나폴리 선수들이 빨리 탈락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는 김민재가 하루라도 빨리 복귀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가벼운 애정 표현이다. 그러나 한국 팬들에게는 너무나도 살벌한 이야기로 들릴 듯하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진행됐다.후반 수비 중 넘어진 김민재가 트레이너의 치료를 받고 있다. 2022.11.24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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