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26, 파리 생제르맹)를 만난 에스코트 키즈가 너무 좋아 어쩔 줄 몰라했다.
아르헨티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는 1-2 역전패를 당했지만, 2차전 멕시코 상대로 승리하면서 1승 1패(승점 3)가 됐다. 멕시코는 1차전 폴란드와 0-0 무승부, 2차전 아르헨티나에 패배하며 1무 1패(승점 1)가 됐다.
앞서 폴란드가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꺾고 1승 1무(승점 4)로 조 1위로 올라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승 1패(승점 3). 아르헨티나는 골 득실에서 앞서 폴란드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이 경기 주인공은 리오넬 메시다. 1골 1도움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FIFA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앙헬 디 마리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공격을 이끈 메시는 1골 1도움 이외에도 패스 성공률 88%(36/41),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2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7회, 피파울 5회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후반 19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디 마리아는 메시에게 허용된 찰나의 틈을 포착했다. 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낮게 깔리는 예리한 중거리 슈팅으로 멕시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2분에는 메시의 패스를 받은 엔조 페르난데스가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터트렸다.
FIFA는 "메시는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 영감을 불어넣었고 다시 아르헨티나를 정상 궤도로 돌려놨다. 메시에게 눈을 떼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 팬들에게 강한 인상은 남긴 경기다.
경기 시작 전 크게 감동을 받은 사람이 또 있다. 바로 선수들과 함께 손을 잡고 경기장에 들어서는 '에스코트 키즈'다.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FIFA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메시는 그라운드 입성 전 에스코트 키즈와 만나 '하이파이브'를 했다. '축구의 신'이자 '우상' 메시와 손은 맞댄 한 에스코트 키즈는 감격에 젖은 듯 방방 뛰며 좋아했다.
FIFA는 "잊을 수 없는 기쁨"이라며 "메시는 아이들에게 인생의 순간을 선물했다"는 멘트를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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