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영웅은 메시, 1골 1도움 활약으로 아르헨티나 2-0 승리 견인...16강 희망 봤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11.27 06: 06

난세의 영웅은 리오넬 메시(35, PSG)였다.
아르헨티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와 맞대결을 펼쳐 혈투 끝에 2-0 승리를 거뒀다. 고전하던 메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는 시작부터 거칠게 맞붙었다. 아르헨티나는 멕시코의 측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려 했지만, 멕시코는 영리하고 과감한 파울로 공격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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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전반전에만 총 16개(아르헨티나 6 / 멕시코 10)의 파울을 주고받았고 옐로카드도 한 장씩 나눠 가졌다. 멕시코의 적극적이고 거친 수비에 메시 역시 박스 안으로 전혀 진입하지 못했다.
메시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전진하지 못한 이유는 또 있었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귀도 로드리게스-로드리고 데 파울로 구성된 중원은 중원에서 전혀 경기를 풀지 못했고 멕시코에 주도권을 내줬다. 답답해진 메시는 앙헬 디 마리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최전방에 자리하기보다는 중원 깊숙한 곳까지 내려와 직접 경기를 풀어내려 시도했다.
거친 멕시코 미드필더, 수비진의 압박에 메시는 번번이 막혔다. 오픈 플레이 상황 슈팅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그나마 박스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은 크로스바 위를 넘겼다.
결국에는 메시였다. 후반 19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디 마리아는 메시에게 허용된 찰나의 틈을 포착했고 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낮게 깔리는 예리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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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득점으로 한 숨 돌린 아르헨티나는 골 이후 비교적 수월하게 공격 작업을 풀었다. 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메시가 건넨 공을 잡은 엔조 페르난데스는 박스 안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멕시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의 손이 닿지 않는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어느덧 35세가 된 메시다. 전성기 시절처럼 3~5명의 수비수를 따돌리고 득점을 기록하기엔 힘든 몸이다. 하지만 결국 스스로 힘으로 경기를 풀었고 마무리까지 해냈다. 
부담감에 큰 경기마다 부진했던 모습이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받던 메시였지만, 결국 그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이제 폴란드전을 준비해야 한다. 승점 3점이 된 아르헨티나는 현재 C조 1위 폴란드(승점 4점)에 이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오는 12월 1일 펼쳐지는 폴란드와 경기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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