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우상이자 대선배 울린 메시의 골, 얼마나 좋았을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11.27 11: 05

리오넬 메시가 골을 넣자 벤치에 앉아있던 그의 우상이 눈물을 보였다.
아르헨티나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2022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메시의 결승골과 엔조 페르난데스의 추가골이 터져 멕시코를 2-0으로 이겼다.
1차전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일격을 당했던 아르헨티나(1승1패, 승점 3점)는 첫 승을 신고하며 폴란드(승점 4)에 이어 조 2위로 기사회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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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하긴 했지만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정말 벼랑 끝 승부였다. 이 경기마저 비긴다면 마지막 3차전 폴란드전을 승리해도 16강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위기의 순간 부담을 이겨낸 메시가 해냈다. 그는 후반 18분 절친 앙헬 디 마리아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여기에 아르헨티나는 후반 41분 메시의 패스를 받은 엔초 페르난데스의 쐐기골을 더해서 2-0으로 16강행의 불씨를 살렸다.
메시의 골이 터지기 전까지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팬들의 심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 있었다. 바로 아르헨티나의 수석 코치로 일하고 있는 파블로 아이마르.
과거 메시의 우상으로 불렸던 아이마르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메시의 선제골이 터지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격한 감정을 보였다.
옆에서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계속 그에게 말을 걸어도 아이마르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할 정도로 메시의 골은 그에게는 감동으로 다가왔다.
우상이 눈물을 흘릴 정도로 메시의 선제골은 아르헨티나 선수, 코칭 스태프, 팬들에게 '가뭄 끝의 단비'였다. 이 골을 기점으로 아르헨티나가 기세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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