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을 잇는 '잘생긴 축구선수' 타이틀을 얻은 조규성(25, 전북현대)이 가나전에선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수 있을까. 비축해둔 체력과 지금까지 보여준 좋은 컨디션으로 인해 선발 가능성도 피어오르고 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가나를 3-2로 제압한 포르투갈에 이어 우루과이와 함께 1무로 조 2위다. 1패의 가나는 4위.
한국은 무조건 가나를 잡아야 한다. 16강 진출을 하기 위해선 최소 1승을 거둬야 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전력이 뒤처지는 가나가 ‘1승 제물’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3차전 상대는 '호날두의 나라' 포르투갈이다.
가나의 단점은 명확하다. 측면 수비가 불안하다. 사이드풀백 쪽에 공간을 많이 내주는 모습이 포르투갈과 1차전(25일, 가나 2-3패)에서 많이 노출됐다.
상대 허점을 파고들어 기회를 창출해야 하는 게 공격 축구의 기본이다. 가나의 눈에 보이는 단점을 한국은 영리하게 잘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득점을 올려야 한다.
26일 FIFA에 따르면 권창훈은 “우리 사이드에 빠른 선수들이 많다. 침투 능력이 있고,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선수들이 충분히 존재한다”며 “남은 시간 동안 상대를 잘 분석해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연스레 기회 속 ‘득점’을 책임져줄 최전방 자원이 누구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우루과이전에서 ‘한국의 부동의 원톱’ 황의조(31, 올림피아코스)와 후반 29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누빈 ‘올시즌 K리그1 득점왕’ 조규성이 이번엔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2022시즌 그는 K리그1 31경기에서 17득점을 기록, 득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발끝이 이미 달궈졌단 말이다.
여기에 조규성은 우루과이전 74분을 소화한 황의조보다 체력을 아낀 상황이다. 또 이강인(21, 마요르카)과 매끄러운 호흡도 보여줬다.
피지컬이 선천적으로 좋은 가나 선수들과 맞서야 하는 한국에 ‘벌크업 성공’ 조규성이 딱 맞는 퍼즐일 수 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