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자동차 포상 약속?' 왕세자 춤추게 한 사우디, 폴란드 상대 '졌잘싸'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1.27 07: 20

돌풍의 사우디아라비아가 폴란드는 잡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6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0-2로 졌다.
지난 22일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으면서 월드컵을 지켜보는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사우디아라비아. 피파랭킹 51위 사우디아라비아가 리오넬 메시가 있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꺾은 것이다. 객관적으로 전력 차이가 크다고 여겨졌던 맞대결이었기 때문에  분명 ‘이변’이었다.

[사진]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대표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 선전으로 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아르헨티나를 꺾은 대표팀 선수들에게 롤스로이스 자동차 1대씩 선물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말레이시아 매체 말레이메일은 25일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가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에서 2-1 역전승한 사우디 대표팀 전원에 롤스로이스 차량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롤스로이스는 수억 원에 달하는 고급 자동차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월드컵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아르헨티나전에서는 크게 다친 야세르 알 샤흐라니에게 자신의 제트기를 내줘 독일로 이송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아직 롤스로이스를 실제로 받을지는 확정된 바 없다. 현재는 “사우디 정부가 아르헨티나전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경기 다음 날인 23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는 정도까지다.
어떤 선물이 내려질지 관심 속에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대표팀의 돌풍이 계속 이어질지 주목을 받았다. 이번 2차전 상대는 피파랭킹 26위인 동유럽 강호 폴란드였다.
만만치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였다. 결과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골 결정력 문제로 패했지만 경기 내내 폴란드를 괴롭혔다. 볼 점유율도 사우디아라비아가 64%로 우세를 보였다. 폴란드는 36%. 측면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빠른 침투로 폴란드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은 12월 1일에 멕시코를 상대하게 된다. 아르헨티나를 잡고 폴란드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사우디아라비아가 멕시코를 꺾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며 왕세자를 춤추게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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