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 김민재(27, 나폴리)의 소속팀 동료가 폴란드를 승리로 인도했다.
폴란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서 사우디아라비아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폴란드는 첫 승과 함께 1승 1무를 기록했다.
반면 1차전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돌풍을 일으킨 사우디아라비아는 페널티킥 실축 불운이 겹치면서 1승 1패가 됐다. 조기 16강 진출 기회를 날렸다.
밀리던 폴란드는 전반 39분 선제골을 넣었다. 아웃될 공을 간신히 살린 레반도프스키의 패스를 건네받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문전 정면에서 슈팅을 날려 사우디아라비아의 골망을 갈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기가막힌 기회를 날렸다. 전반 43분 살레 알셰흐리가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상대 수비에게 걷어차인 것을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PK를 선언했다. 그러나 골키퍼 선방으로 PK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후 폴란드는 계속 밀렸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골은 이번에도 폴란드 쪽에서 나왔다. 후반 37분 '폴란드 에이스' 레반도프스키의 발끝에서 득점이 나왔다. 전방 압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수의 실수를 이끌어낸 레반도프스키는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폴란드의 2-0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지엘린스키는 한국 팬들에게 어색하지 않은 이름이다. 그는 올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의 소속팀 동료다. 2016-2017시즌부터 나폴리에서 뛰고 있는 그는 나폴리 통산 304경기에 나서 46골 41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 내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다. 김민재가 수비 라인을 책임질 때 지엘린스키는 공격 라인을 책임졌다.
올시즌 지엘린스키는 8월 세리에 A 개막 후 열린 15경기 전경기에 나서 3골 5도움을 올렸다. 월드컵에서도 득점포를 뽑아내며 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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