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가 월드컵 무대서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폴란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서 사우디아라비아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폴란드는 첫 승과 함께 1승 1무를 기록했다.
반면 1차전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돌풍을 일으킨 사우디아라비아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무득점으로 패했다. 1승 1패.
폴란드는 주포 레반도프스키가 월드컵 출전 5경기만에 골을 뽑아냈다. A매치 137경기서 78골을 기록했다.
지난 멕시코와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선 레반도프스키는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멕시코 골키퍼 오초아의 선방에 막혔다. 그 결과 부담은 커졌다. 레반도프스키마저 침묵한 폴란드는 결국 멕시코와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돌풍의 주인공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 나선 레반도프스키는 제 기량이 나오지 않았다. 상대의 활발한 움직임에 레반도프스키는 어려움을 겪었다. 아르헨티나를 절묘하게 막아낸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진은 이날 경기서도 레반도프스키와 폴란드 공격진을 안정적으로 마무리 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39분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문전에서 이어받은 볼을 받고 엔드라인으로 움직인 뒤 재빠르게 지엘린스키에게 패스했다. 지엘린스키는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 폴란드의 1-0 리드를 이끌었다.
후반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레반도프스키는 쉴새 없이 움직였고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특히 후반 20분에는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맞고 튀어 나왔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는 기어코 골을 뽑아냈다. 후반 36분 상대 수비의 실수로 생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레반도프스키는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 천신만고 끝에 골 맛을 봤다. 그동안 월드컵에서 골을 넣지 못했던 레반도프스키는 자존심을 세우며 폴란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골을 넣은 레반도프스키는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의 눈물과 함께 폴란드도 16강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