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를 제압하고 16강행 불씨를 살린 호주다. 의미가 상당한 승리다. 월드컵 본선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호주(피파랭킹 38위)는 26일(한국시간) 오후 7시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튀니지(30위)와 국제축구연맹(FIFA)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을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1승 1패 호주는 조 2위로 올라섰다. 16강행 불씨를 살렸다.
반면 튀니지는 1무 1패로 4위. 한 경기 덜 치른 프랑스와 덴마크가 각각 1위와 3위다.
이날 호주는 4-1-2-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라이언(골키퍼), 굿윈, 듀크, 레키, 맥그리, 무이, 어빈, 베히치, 로울스, 사우터, 카라치치가 선발 출격했다.
튀니지는 3-4-3으로 맞섰다. 다흐멘(골키퍼), 브론, 메리아, 탈비, 드래거, 스키리, 라이두니, 압디, 슬리티, 제발리, 므사크니가 먼저 그라운드를 밟았다.
튀니지가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19분 역습찬스에서 문전으로 내달린 므사크니가 오른쪽에서 오는 낮고 빠른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고자 했다. 그러나 따라붙은 수비를 의식해 슈팅 타이밍을 놓쳐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1분 뒤엔 드래거가 중거리포를 시도, 하늘 위로 향했다.
전반 22분 호주가 골을 넣었다. 최전방 자원 듀크가 좌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대 튀니지의 골망을 갈랐다. 이는 결승골이 됐다. 호주는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와 아찔함을 영리하게 잘 넘긴 수비진을 앞세워 한 골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의미가 상당한 승리다.
1974년 서독 월드컵 이후 호주는 처음으로 클린시트 경기를 했다. 더불어 월드컵 본선 '무승의 늪'에서도 빠져나왔다.
월드컵 본선 진출 6회 경험이 있는 호주는 통산 17경기를 치렀는데 이중 11번(65%) 패했다. 최근 7경기(23일 프랑스와 1차전 1-4 패배 포함)로 범위를 좁히면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2014브라질월드컵 3패, 2018러시아월드컵 1무2패로 초라한 성적만 남겼던 호주는 튀니지전 승리로 8경기 만에 감격의 승전고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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