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호주와 나쁘지 않은 출발을 한 튀니지가 월드컵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호주와 튀니지는 26일(한국시간) 오후 7시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2일 덴마크와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튀니지는 호주를 꺾은 프랑스(23일, 4-1 승)에 이어 1무로 덴마크와 함께 D조 2위다. 1패의 호주는 4위.
굳이 따지자면 호주가 승리에 더 절실하다.
호주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이번 월드컵 첫 경기에서 만나 3골 차로 패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무득점 패배가 아니라는 것.
튀니지와 경기를 통해 호주는 월드컵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오겠단 각오다.
월드컵 본선 진출 6회 경험이 있는 호주는 통산 17경기를 치렀는데 이중 11번(65%) 패했다. 최근 7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튀니지(피파랭킹 30위)는 객관적 전력에서 뒤처지는 호주(38위)를 반드시 잡겠다는 계산이다.
덴마크(10위)와 비기며 승점 1점을 획득한 튀니지가 호주를 꺾는다면 16강행 청신호가 켜진다. 월드컵 본선 진출 6회 만에 튀니지의 16강 토너먼트행 희망이 생기는 것.
앞서 호주와 튀니지는 2번의 맞대결 경험이 있다. 2005년 대륙간 챔피언 대결인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튀니지가 2-0으로 이겼다. 1997년 친선 경기에선 호주가 3-0으로 승리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옵타’는 튀니지의 승리 확률을 47.3%로 내다봤다. 반면 호주가 이길 확률로는 25.6%. 더불어 27.1%의 확률로 양팀이 무승부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옵타’는 “양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면서 “무승부는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는 두 팀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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