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월드컵] "메시랑 사진 찍을래!" 사우디 감독, 이번엔 레반도프스키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11.26 16: 35

"메시와 사진 찍을래!"라는 발언을 내놓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에는 슈퍼스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와 만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돌풍의 주인공 사우디아라비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폴란드와 C조 조별리그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꺾고 1승으로 승점 3점을 기록하고 있고 폴란드는 승점 1점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2일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르헨티나가 자랑하는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도 사우디아라비아에 꽁꽁 묶여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메시는 페널티킥으로 1골만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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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승리에 사우디아라비아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경기 다음날인 23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폴란드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멕시코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16강 가능성을 이어가기 위해 이날 승리가 절실하다. 월드컵만 서면 작아지는 '에이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골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세계적인 공격수로 평가 받지만 첫 월드컵이었던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조별리그 3경기 무득점에 그쳤다. 이번 대회 첫 경기였던 멕시코전에서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으나 실축해 고개를 떨궜다.
특히 중동 매체 쿠라는 사우디아라비아 르나르 감독의 하프타임 라커룸 대화에 집중했다. 르나르 감독은 아르헨티나전 하프타임 팀 토크에서 선수를 직접 거명하며 "메시와 사진 찍으려하지 말라"라고 호되게 혼냈다. 뛰어난 기량을 가진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위상에 짓눌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승리의 기회를 엿보라는 주문이었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전에는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이며 아르헨티나를 꺾었다. 
따라서 레반도프스키가 버티고 있는 폴란드를 상대로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나타내고 있다. 
르나르 감독은 폴란드전을 앞두고 "아무 것도 변한 게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순위와 경험 측면에서 그룹 내에서 가장 약팀이다. 우리는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알고 겸손함을 유지해야 한다. 겸손하지 않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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