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팬의 절규가 화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중국의 소셜네트워크 채널 웨이보에서 'Goat'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중국 네티즌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독일의 패배가 결정된 순간 일본 축구 대표팀과 선수들이 기뻐하는 장면을 촬영하다가 화면을 자신의 얼굴로 돌린 뒤 절규를 쏟아냈다.
그는 "일본은 우리의 이웃국가다. 우리와 신체 조건이 비슷한데 왜 그들은 이기고 우리는 그러지 못하는가"라고 외쳤다.
'Goat'는 지난 23일 카타르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을 찾아 일본과 독일의 경기를 관전했고 이 경기에서 일본이 2-1로 독일을 물리치자 울면서 "일본은 이웃 나라고 체격도 우리와 비슷한데 왜 우리는 (월드컵에서) 이기지 못하는가"라며 반문했다.
월드컵 16강에 일본이 세 번, 한국은 두 차례 진출한 반면 중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유일하게 본선에 나갔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하고 9실점, 3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댓글로 "아마 저 경기장에 있었다면 누구나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거나 "우리는 TV로 다른 나라 경기를 볼 수밖에 없다"고 공감을 전해다.
또 중국의 많은 인구에 빗대어 "14억 인구에서 14명 뽑기가 어려운 것이냐"는 댓글까지 나왔다. '/10bird@osen.co.kr
[사진] 웨이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