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일본에 충격적인 역전패당하며 탈락 위기에 놓인 순간, 선택받지 못한 선수들은 아시아 여행을 즐기고 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월드컵에 참여하지 못한 선수들의 근황을 전했다. 여유롭고 즐거운 모습의 주장 마르코 로이스가 눈길을 끈다.
로이스는 현지 시간으로 6일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한 채 훈련을 중단했다. 앞서 9월 로이스는 라이벌 샬케04와 맞붙은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 7라운드 경기에서 플로리안 플리크와 충돌해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당시에도 월드컵을 앞두고 당한 부상이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재활을 마친 로이스는 지난 5일 VfL 보훔과 치른 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2분 지오바니 레이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 경기 로이스는 약 23분 동안 그라운드를 밟으며 11번의 볼 터치, 패스 5회, 기회 창출 1회와 볼 리커버리 1회 등을 기록했다. 문제없이 복귀하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보도에 따르면 로이스는 경기 하루 뒤 진행한 훈련에서 다시 통증을 호소했다. 설마 했던 우려가 현실로 번졌다. 로이스는 최종 26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도르트문트 구단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으로 리그가 중단된 현재 동남아시아 투어에 나섰다. 지난 24일 싱가포르 프리미어리그의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 FC와 맞대결을 치러 7-2 승리를 거뒀고 이후 28일 말레이시아 리그의 조호르 다룰 탁짐과 친선 경기를 펼친다.
도르트문트에서 공개한 사진 속 로이스는 구단 티셔츠를 입고 검은 선글라스를 쓴 채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설명에 따르면 배를 타고 싱가포르강을 건너고 있다. 로이스와 함께 살리흐 외즈잔, 펠릭스 파슬락은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스와 마찬가지로 한지 플릭 독일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부주장' 마츠 훔멜스도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근황을 알렸다.
한편 도르트문트는 오는 30일 베트남 대표팀과 맞대결을 끝으로 동남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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