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은 아르헨, 팀은 멕시코...마르티노 감독, "멕시코가 승리해야 한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11.26 13: 45

복잡한 심정일 것이다. 자신이 이끄는 팀의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조국을 상대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
미국 'ESPN'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헤라르도 마르티노 멕시코 대표팀 감독의 기자회견을 전했다. 마르티노 감독은 "멕시코가 이겨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멕시코는 27일 오전 아르헨티나와 맞선다. 마르티노 감독의 국적은 아르헨티나. 조국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야 하는 마르티노다.

[사진]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과 리오넬 메시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르티노 감독은 "나는 내 조국이 아르헨티나라는 점을 알고 있으며 내가 태어난 곳을 안다. 내가 태어난 도시(아르헨티나 산타페주 로사리오)의 모습을 그려낼 수도 있다. 하지만 난 멕시코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멕시코는 지난 23일 폴란드와 치른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따냈지만,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2일 치른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르티노 감독은 "난 이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축구에 관해서는 오직 축구로 생각하고 있다. 두 팀의 미래는 이번 경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에 달려있다. 멕시코와 아르헨티나가 한 조에 배정됐을 당시 이런 시나리오는 상상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마르티노는 지난 2014-2015시즌 FC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다. 그리고 1년 뒤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지휘했다. 그 누구보다 리오넬 메시를 잘 알고 있을 마르티노다.
그는 메시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선수는 메시 스스로라고 주장했다. 이어 마르티노는 "메시를 상대해본 사람이라면 모두 같은 말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린 최고 버전의 메시를 상대할 것을 대비했다. 메시는 90분 풀타임이 아닌 단 5초만 주어져도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도 보여왔다.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다"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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