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네이마르가 부상에 쓰러졌다. 상대 거친 태클에 발목이 수 차례 가격당했고, 결국 발목이 퉁퉁 부은 채 경기 막판 교체됐다.
네이마르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후반 35분 교체됐다.
상대 선수들에게 집중 견제를 당한 네이마르는 이날 9개의 반칙을 당했다. 거친 태클에 필드에 수 차례 쓰러졌다. 후반 35분 세르비아 밀렌코치비에게 발목을 밟히며 고통을 호소했다. 주저앉아 좀처럼 일어나지 못한 네이마르는 결국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교체됐다.
브라질은 히샬리송이 2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승리했지만, 네이마르의 부상에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이후 의료진 검진 결과, 네이마르는 인대 부상으로 남은 조별리그 2경기(스위스, 카메룬)에 출장하지 못하게 됐다.
네이마르는 4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차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10개의 반칙을 당하기도 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8강전 콜롬비아전에서 거친 태클에 척추 골절 부상을 당했고, 4강전에 출전하지 못하며 팀의 탈락을 지켜봤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브라질과 세르비아의 경기에서 네이마르는 한 경기에서 9번의 파울을 당했는데, 이는 실로 많은 반칙이지만 슈퍼 스타들이 직면해야 할 교훈이다”며 “메시는 바르셀로나 시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9번이나 반칙을 당했고, 네이마르, 메시 등 드리블이 장점인 스타들은 반칙에 많이 노출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반칙을 당한 마라도나의 기록을 소개하며 허정무의 태권축구 장면을 소환했다.
매체는 "1986년 마라도나는 (7경기를 뛰며) 총 53개의 반칙을 당해 최다 기록이다"고 소개하며 허정무가 마라도나에게 반칙하는 사진을 소개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 한국은 32년 만에 진출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허정무는 마라도나를 따라다니며 괴롭혔다.
허정무는 마라도나의 왼쪽 허벅지를 걷어찼다. 마라도나는 왼쪽 다리를 잡고 뒹굴었고, 허정무의 태클은 ’태권 축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마라도나는 인터뷰에서 "허정무를 잘 기억하고 있다. 1986년 한국 선수들은 우리를 상대로 축구라기보다 태권도를 했다"며 비꼬았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마라도나는 53차례의 파울을 받았고,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무려 23개의 파울을 당했다. 월드컵 한 경기 최다 파울 기록이다. 이탈리아의 젠틸레는 마라도나에게 15번이나 반칙을 했는데, 옐로 카드 한 장을 받았다.
# 역대 월드컵 최다 반칙 당한 선수 톱3
53개 마라도나(아르헨티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50개 마라도나(아르헨티나, 1990 이탈리아 월드컵)
36개 마라도나(아르헨티나, 1982 스페인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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