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이 없네' 미국 MF, 기자 옷에 손 쓱쓱..."무례하고 역겹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1.26 06: 21

미국 대표팀 웨스턴 맥케니(24, 유벤투스)가 경기 중 무례한 행동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미국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알코르의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잉글랜드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날 미국은 '우승 후보' 잉글랜드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해리 케인(토트넘), 부카요 사카(아스날), 라힘 스털링(첼시),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도 미국의 수비를 넘지 못했다. 오히려 미국은 잉글랜드보다 많은 슈팅(10-8)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사진] CBS 스포츠 소셜 미디어.

미국의 선전만큼이나 맥케니의 기행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전반 38분 스로인을 준비하던 도중 돌연 한 사진 기자에게 다가갔다. 그러더니 아무 말 없이 기자의 옷에 자신의 손을 몇 차례나 닦아댔다.
맥케니는 양 손으로 공을 멀리 던지기 위해 물기를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 졸지에 수건이 된 사진 기자는 처음에는 당황한 듯 보였지만, 이내 재미있다는 듯 씩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당사자는 웃어넘겼음에도 소셜 미디어에서는 맥케니의 행동이 큰 논란이 됐다. 미국 'CBS'와 'ESPN'는 물론이고 영국 '미러', 가나 '#3스포츠' 등 여러 매체에서 맥케니가 사진 기자의 옷에 손을 닦는 장면을 주목했다.
이를 본 팬들은 대체로 맥케니를 거세게 비난했다. "무례하고 역겨운 행동이다", "이게 어떻게 웃기지? 하나도 웃기지 않다", "경기가 끝나고 사과해야 한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소수의 팬들은 "사진 기자가 웃었으니 괜찮다", "맥케니의 유니폼이 젖어서 그랬겠지"라며 그를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은 웨일스전에 이어서 또 한 번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2점으로 조 3위가 됐다. 이제 미국은 오는 30일 이란과 최종전을 통해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 ESPN 소셜 미디어.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