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키 더 용(25, FC 바르셀로나)이 헌신적인 수비로 네덜란드의 패배를 막아냈다.
네덜란드는 26일(한국시간)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에콰도르와 1-1로 비겼다.
네덜란드는 전반 5분 코디 각포의 선제골에 힘입어 앞서 나갔지만, 후반 4분 에네르 발렌시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로써 양 팀은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하며 마지막 3차전에서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짓게 됐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네덜란드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의 흐름이 이어졌다. 네덜란드는 경기 내내 에콰도르의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단 두 개의 슈팅을 기록하면서 에콰도르에 슈팅 14개를 허용했다. 자연스레 xG(기대 득점) 값에서도 단 0.02에 그치며 에콰도르(1.70)에 압도당했다. 그야말로 비긴 게 기적인 수준이었다.
더 용의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가 빛났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그는 패스 성공률 93%(63/68), 태클 9회, 가로채기 2회, 드리블 허용 0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그에게 평점 7.7점을 매기며 경기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더 용은 FIFA 공식 POTM(Player of the match)까지 차지했다. '버드와이저 풋볼'은 "여전히 더 용은 네덜란드의 심장에 자리한 엔진"이라며 그가 POTM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더 용은 "누가 최고 선수로 뽑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전반적으로 에콰도르가 우리보다 더 잘했다. 우리는 무승부에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팀에 좋은 경고가 될 것"이라며 자신이 POTM으로 뽑힐 자격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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