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에 혼쭐' 네덜란드 반 할 감독 "우리가 아직 조 1위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1.26 05: 05

"우리는 아직 지지 않았고,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네덜란드는 26일(한국시간)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에콰도르와 1-1로 비겼다.
네덜란드는 전반 5분 코디 각포의 선제골에 힘입어 앞서 나갔지만, 후반 4분 에네르 발렌시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로써 양 팀은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하며 마지막 3차전에서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짓게 됐다.

경기 앞서 네덜란드 루이스 판 할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2.11.25 /  soul1014@osen.co.kr

경기 전까지만 해도 네덜란드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의 흐름이 이어졌다. 네덜란드는 경기 내내 에콰도르의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단 두 개의 슈팅을 기록하면서 에콰도르에 슈팅 14개를 허용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xG(기대 득점) 값에서도 0.02-1.70을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밀렸다. 그야말로 비긴 게 기적인 수준이었다.
경기 후 루이 반 할 감독 네덜란드 감독은 "좋지 않은 경기였다. 확실히 경기력이 나빴다. 기본적으로 에콰도르가 훨씬 더 적극적으로 싸웠다. 그들은 모든 싸움에서 이겼고, 우리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졸전을 인정했다.
이어 반 할 감독은 "우리는 공을 가지고 있다가 실수로 골을 내줬다.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라면서도 "그래도 우리는 경기를 영리하게 치렀다. 좋은 경기를 펼치진 못했지만, 기회를 거의 내주지 않았다"고 위안 삼았다.
반 할 감독은 "하프 타임에 나단 아케에게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후반에 더 잘했다. 하지만 팀 전체가 색깔을 찾지 못하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무승부라도 거두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반 할 감독은 "우리는 네이션스 리그에서 우리가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러나 다른 스타일의 상대들이 우리를 괴롭히려 하고 있다. 나는 그렇게 실망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아직 지지 않았고,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내 선수들을 지지할 것"이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경기종료 후 네덜란드 데파이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2.11.25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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