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강호와의 무승부에 에콰도르가 고무됐다.
에콰도르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전적 1승1무를 기록,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에콰도르는 전반 5분 만에 코디 각포의 중거리슛 일격을 허용하며 선제 실점했다. 그러나 선제 실점 이후 주도권을 사실상 가져왔다. 경기 내내 에콰도르가 경기를 이끌어갔고 후반 4분 에네르 발렌시아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에콰도르는 역전을 위해 네덜란드 골문을 두드렸지만 실패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에콰도르는 네덜란드와 무승부에 고무된 분위기다. 에콰도르 언론 엘코메르시우는 ‘에콰도르는 네덜란드와 엄청난 무승부를 거뒀다. 에네르 발렌시아를 필두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승리할 자격을 보여줬다.
에콰도르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펼친 경기력이 자랑스럽다. 90분 동안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모든 팀을 존중하지만 도전하는 젊은 선수들을 지도하게 돼서 자랑스럽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전반전이 끝났을 때 우리는 경험이 부족해서 질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네덜란드에 대해 이해하고 존경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이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말해줬다. 어느 순간 경험 부족이 우리에게 어려움을 안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동등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라고 말하면서 경험이 부족하지만 패기와 자신감으로 네덜란드와 대등하게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흐뭇해 했다.
아울러 에콰도르는 네덜란드 중원 빌드업의 중심 프랭키 더용을 억제하며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 엘코메르시우 매체는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핵심 선수인 프랭키 더용은 어디 있었나? 에콰도르 선수들은 네덜란드의 스타가 힘을 못 쓰게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