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으로 자유계약 선수가 된 포르투갈 대표팀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영입을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 장관도 나섰다.
호날두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계약을 해지했다. 호날두는 최근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 단독 인터뷰에서 맨유 구단과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을 비판한 것은 물론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도 반기를 들었다. 결국 맨유는 호날두가 선을 넘었다고 판단, 결별을 택했다.
호날두는 당시 인터뷰에서 사우디 리그 한 구단에서 2년 동안 3억 500만 파운드(약 4927억 원)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사우디 제안은 사실이다. 하지만 언론들은 계속 아무도 나를 원하지 않는다는 쓰레기 같은 말만 하고 있다.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날두는 "솔직히 나는 여기서 행복했다. 여기서 멋진 시즌을 보내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됐다. 하지만 언론들은 아무도 호날두를 원하지 않는다고 계속 반복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어떻게 작년 국가대표팀에서 32골을 넣은 선수를 원하지 않을 수 있나"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호날두를 원하는 사우디 팀은 알 힐랄로 알려졌다. 알 힐랄은 설기현 이영표, 유병수, 조성환, 곽태휘 등이 뛰면서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하다. 현재는 장현수가 소속돼 있다. 2021년에는 모라이스 전 전북 현대 감독이 몸 담기도 했다.
사우디 스포츠 장관 압둘아지즈 빈 투르키 알 파이살 왕자는 25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어떤 것도 가능하다. 나는 호날두가 사우디 리그에서 뛰는 것을 보고 싶다. 그것은 사우디 스포츠 생태계인 리그에 도움이 될 것이고 미래 젊은이들에게도 영감을 줄 것"이라면서 "호날두는 많은 아이들에게 롤 모델이고 팬층도 넓다"고 밝혔다.
한편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스포르팅 등이 호날두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호날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