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그·수비 1위 질주, 비결은 야구선수 남편의 외조? “결혼하니까 좋네요”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1.26 05: 10

V리그 여자부 디그, 수비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연견(29·현대건설). 그 뒤에는 야구선수 남편의 든든한 외조가 자리하고 있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결과로 개막 9연승을 달리며 2위 흥국생명과의 격차를 승점 6점으로 벌렸다. 시즌 9승 무패(승점 26) 선두다.
선발 리베로를 맡아 리시브 효율 53.33%를 기록한 김연견은 경기 후 “오늘 경기 준비를 많이 했고, 각자의 의지가 좋았다. 준비한 부분이 잘 나왔다”라며 “옐레나와 김연경 언니 공격이 너무 좋아 우리끼리 분석을 많이 하고 영상을 계속 봤다”라고 승리 비결을 전했다.

현대건설 김연견 / OSEN DB

김연견은 이날 수비는 물론 안정적인 볼 배급으로 승리에 공헌했다. 2단 연결 상황에서 세터 못지않은 정확한 토스를 선보이며 총 11개의 세트 중 7개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외국인선수 야스민은 “김연견의 하이볼 연결이 좋았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에 김연견은 “많이 어려웠는데 붙여주면 야스민이 확실히 잘해줘 믿고 많이 올렸다. 그걸 점수로 연결해줘서 좋았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김연견은 올 시즌 리빙 레전드 김해란(흥국생명), 베테랑 임명옥(한국도로공사) 등 쟁쟁한 리베로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디그(세트당 평균 6.219), 수비(9.125)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연견-서동민 부부 웨딩사진 / 현대건설 제공
첫 번째 비결은 세계선수권에서 쌓은 귀중한 경험이었다. 태극마크를 경험한 그는 “국제대회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세계적으로 좋은 공격수들의 공격을 받아야 하니 연구를 많이 했고, 잘하려고 노력도 했다. 그런 부분이 올 시즌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혼생활 또한 김연견의 경기력 향상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김연견은 지난 7월 프로야구 SSG 랜더스 투수 서동민과 인천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김연견은 “결혼하니까 좋은 것 같다”라고 수줍게 미소지으며 “뒤에서 든든하게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열심히 힘내서 하고 있다. 시즌이 달라 조금 아쉽긴 한데 평소에 멘탈과 관련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서로 힘내라고 격려를 해준다”라고 남편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서동민이 속한 SSG는 올 시즌 KBO리그 사상 첫 정규시즌 와이어투와이어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창단 첫 통합우승을 해냈다.
김연견은 “현대건설도 올 시즌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