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전 벤투호의 최고 스타는 손흥민(30, 토트넘)도 김민재(26, 나폴리)도 아니었다. 바로 전 세계 여심을 사로잡은 '미남 공격수' 조규성(24, 전북현대)이었다.
대한민국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서 우루과이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날 한국은 예상과 달리 중원에서부터 강하게 맞서 싸우며 우루과이를 당황케 했다. 물론 우루과이의 슈팅이 두 차례나 골대에 맞는 행운도 따랐지만, 벤투호의 경기력은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운 좋게 따낸 무승부가 아니었다.
'K리그1 득점왕' 조규성도 후반 29분 경기장을 밟았다. 황의조 대신 투입된 그는 들어가자마자 슈팅을 날리는 등 베테랑 우루과이 수비진에 주눅 들지 않고 부딪혔다. 조규성은 이후로도 전방에서 투지 있게 싸워주며 약 20분간의 월드컵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짧은 출전이었지만, 조규성은 전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수려한 외모로 각국 여자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인터넷상에서는 한국의 9번이 누구인지 묻는 글이 쏟아졌고, 한 마음으로 조규성의 소셜 미디어 계정 주소를 공유했다.
그 결과 경기 전까지만 해도 4만여 명에 불과했던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6일 오전 1시 기준 45만 명을 훌쩍 넘겼다. 무려 10배가 넘게 상승한 수치. 얼마 없는 그의 게시글에도 아랍어와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다양한 언어의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리고 있다.
한편 조규성은 우루과이전 이후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이것밖에 못해 아쉬웠다. 더 강해지고 싶다고 했는데... 뭔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못 보여드리고 끝났다"며 아쉬워했다.
또한 조규성은 "안 그래도 경기 후 선수들이 그 이야기(인스타그램)를 하더라"며 웃어 보였다. 그의 폭발적인 인기가 대표팀 선수들 사이에서도 꽤 화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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