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29, 토트넘)이 '무지개 시계'를 차고 나타났다.
영국 '더 선'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원 러브(One Love)' 무지개 완장이 금지된 상황, 해리 케인은 이란과 맞대결에 앞서 53만 5,000 파운드(한화 약 8억 6,400만 원)짜리 무지개 롤렉스를 차고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무지개 완장은 각종 인권 논란에 휩싸인 개최국 카타르에 항의하고 모든 차별에 반대를 뜻한다. 독일과 잉글랜드를 비롯해 7개국 주장들은 이번 대회에서 이 무지개 완장을 착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FIFA는 경기 중 이 완장을 착용할 시 옐로카드를 주는 등 제재를 부과한다고 경고했고 결국 착용을 포기했다.
이에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 케인은 완장 대신 무지개 손목시계를 착용했다. 매체는 고가의 액세서리를 착용한 스타와 해당 액세서리를 소개하는 소셜 미디어 계정 '인세인 럭셔리 라이프(insaneluxurylife)'의 글을 인용해 해당 시계를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이 시계는 무지개 사파이어 36개와 다이아몬드 56개, 무지개 사파이어 11개로 장식됐다.
더 선은 "케인은 해당 시계를 착용한 채 선수들을 이끌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경기는 잉글랜드의 6-2 승리였다"라고 전했다.
한편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대표팀의 주장 에당 아자르는 이런 '정치적' 움직임을 경계했다. 그는 "우린 축구를 하러 온 것이지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하러 온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스위스의 주장 그라니트 자카 역시 "우리는 규칙을 존중하고 우리의 축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우린 축구를 하러 왔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러 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란과 1차전에서 6-2 대승을 거둔 잉글랜드는 26일 오전 4시 미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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