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23, 전북)의 머릿속에는 오직 가나와 맞대결뿐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가나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를 앞두고 25일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발을 맞췄다. 대표팀의 측면 공격수 송민규는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송민규는 조규성(24, 전북)의 소셜 미디어 팔로워 급증에 관해 이야기했다.
대한민국은 앞서 24일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K리그 1 득점왕에 오른 조규성은 이 경기 후반 29분 황의조와 교체로 투입됐다. 조규성은 들어가자마자 슈팅을 날리는 등 우루과이 수비수를 상대로도 주누들지 않고 부딪혔다.
수려한 외모와 시원한 플레이에 팬들은 깊은 인상을 받은 듯하다. 경기 종료 후 그의 개인 소셜 미디어 팔로워가 급증했다. 경기 전 2만여 명이던 그의 팔로워 수는 하루 만에 43만 명(25일 오후 10시 기준)까지 증가했다. 약 20배가 늘어난 것이다.
이를 옆에서 지켜본 송민규는 아직 월드컵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다. 지난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벤치에서 대기했던 송민규다. 가나와 경기에서 출전한다면 조규성처럼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상황, 송민규는 오직 축구에만 집중했다.
송민규는 "달라진 점은 하나도 없다"라며 "우리가 카타르에 온 것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다. 팔로워 수를 늘려 온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 규성이 형도 말했듯이 더 잘했어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 한마음으로 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송민규는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가 끝난 뒤 열린 포르투갈과 가나의 맞대결을 유심히 지켜봤다. 그는 "가나 선수들은 스피드가 빠르고 신체 조건이 좋았다. 선수들의 개개인 능력도 좋았다. '이 경기도 쉽지 않겠다'라고 생각했다. 더욱더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세 번째 골은 레프트백이 뒷공간을 열어주면서 골이 들어갔다. 뒷공간 침투 움직임으로 골을 노려보면 좋을 것 같다"라는 구체적인 생각을 밝혔다.
한편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낸 한국은 오는 28일 가나, 12월 3일 포르투갈을 차례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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