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슛돌이’ 이강인이 드디어 월드컵 무대에 데뷔했다.
이강인은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후반 30분 교체투입됐다.
평가전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외면을 받아 출전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던 이강인. 경기 이후 EPL 클럽들의 영입 문의를 받을 정도로 짧고 강렬했던 월드컵 데뷔전이었다.
이강인의 교체투입은 국내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그가 그라운드로 나서자 관중석 팬들은 ‘이강인 이강인’을 외쳤다.
체격이 남다른 우루과이 선수들을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고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즐겼다.
특유의 감각적인 볼터치와 자신감 넘치는 드리블을 보이며 우루과이 진영을 흔들었다.
후반 막판 우루과이 발베르데가의 거친 태클과 그의 돌발적인 행동에도 이강인은 미소를 보이며 말려들지 않았다. 막내형 이강인의 의연함이 돋보이던 순간이었다.
짧았던 출전이었지만 이강인은 지난 20개월동안 평가전조차 자신을 기용하지 않았던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경기 이후 벤투 감독은 "이강인은 빠른 패스와 탈압박 능력이 좋은 선수입니다. 수비적으로 전보다 더 팀에 많이 기여하고 있습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벤투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강인. 생애 첫 월드컵 보여줄 이강인의 활약이 기대된다.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