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배구여제 김연경이 버티는 흥국생명을 완파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인 외국인선수 야스민이 있었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현대건설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7-25, 25-18)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개막 9연승을 달리며 2위 흥국생명과의 격차를 승점 6점으로 벌렸다. 시즌 9승 무패(승점 26).
승리의 주역은 외국인선수 야스민이었다. 무려 70.73%의 공격성공률과 함께 양 팀 최다인 32점을 몰아치며 완승을 이끌었다.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가 포함된 활약이었다.
야스민은 경기 후 “오늘 경기를 이겨서 좋다. 각자 몫을 잘 해내서 팀으로서 승리를 해냈다. 우리에겐 엄청난 성취다”라고 흥분했다.
어깨 부상을 털어낸 야스민은 이날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기본적인 세트 플레이는 물론이고 하이볼까지 척척 처리해냈다. 그는 “오늘은 특히 하이볼 호흡이 좋았다. 그 중에서도 리베로 김연견의 하이볼 연결이 좋았다. 김연견이 올려주는 공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자신감을 갖고 처리했다”라고 흐뭇해했다.
몸 상태도 이제 완벽하다. 그는 “그 동안 어깨 강화 운동에 초점을 두고 운동을 진행했다. 어깨에 휴식을 주려고 노력했다”라며 “팀의 2라운드 스케줄과 휴식기가 알맞게 조절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야스민의 엄청난 경기력에 강성형 감독마저 혀를 내둘렀다. 강 감독은 경기 후 “야스민은 오늘 체력, 어깨 모두 문제가 없었다. 상대가 강팀이라 점유율을 높였는데 (김)다인이가 좋은 공을 올려줬다”라며 “사실 안 좋은 공도 있었는데 그것까지 성공시키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2세트 하이볼 때리는 게 인상적이었다. 지금 2년차인데 그런 모습은 처음 봤다”라고 놀라워했다.
이에 대해 야스민은 “감독님이 그런 말씀을 해주셔서 기분이 좋다. 팀을 위해서 이런 경기 해낼 수 있음에 감사하고 행복하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오는 30일 홈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개막 10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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