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괴물 외국인선수 야스민이 70%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뽐내며 팀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개막 9연승을 달리며 2위 흥국생명과의 격차를 승점 6점으로 벌렸다. 시즌 9승 무패(승점 26) 선두다.
야스민이 양 팀 최다인 32점을 올리며 완승을 이끌었다. 공격성공률이 70.73%에 달했다. 양효진은 블로킹 4개를 포함 10점, 이다현, 고예림은 각각 7점으로 지원 사격. 팀 블로킹(9-1), 서브(6-2)에서도 모두 상대를 압도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경기 후 “고비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준비한 걸 잘해줬다. 야스민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줘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사령탑이 언급한 고비는 2세트였다. 줄곧 끌려가는 경기를 치르다가 듀스 끝 역전했다. 강 감독은 “2세트 공격은 밀리지 않았다. 다만 앞서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쉬운 공을 3개 정도 놓치면서 끌려갔다”라며 “선수들에게 이런 부분을 이야기했는데 마지막까지 잘해줬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수훈선수로는 야스민과 김연견을 언급했다. 특히 야스민에게는 입단 후 최고의 경기력을 펼쳤다는 찬사를 보냈다. 강 감독은 “야스민이 체력, 어깨 모두 문제가 없었고, 상대가 강팀이라 점유율을 높였는데 (김)다인이가 좋은 공을 올려줬다”라며 “사실 안 좋은 공도 있었는데 그것까지 성공시키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2세트 하이볼 때리는게 인상적이었다. 지금 2년차인데 그런 모습은 처음 봤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리베로 김연견에 대해선 “원래 능력이 있는 선수다. 작년에는 조심스러웠던 게 그 전에 발목 수술을 하면서 본인이 부담을 느꼈다”라며 “다행히 핀을 제거한 뒤 원래 컨디션을 되찾았다. 워낙 순발력과 터치 능력이 좋은 선수다. 잘해주고 있다”라고 흡족해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30일 홈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개막 10연승을 노린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