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세이브→다이렉트 퇴장...천당과 지옥 오간 웨일스 GK, 이란에 0-2 패배 '원흉'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11.25 21: 08

연달아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던 골키퍼 웨인 헤네시(35, 노팅엄 포레스트)가 웨일스 패배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
웨일스 대표팀은 25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이란과 맞대결에서 0-2로 패배했다.
이 경기 선발로 출전한 웨일스 골키퍼 웨인 헤네시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전반전 16분 알리 골리자데가 웨일스 진영에서 패스를 차단해 역습을 펼쳤다. 사르다르 아즈문에게 패스, 다시 아즈문이 골리자데에게 킬패스를 찔러줬고 골리자데가 골키퍼를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후 VAR 판정에 들어갔고, 아즈문의 패스를 받는 골리자데가 수비 라인보다 살짝 앞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은 취소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후반전은 더 극적이었다. 기세를 올린 이란은 전반전보다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고 후반 6분과 27분 골키퍼 헤네시는 연달아 선방을 기록하며 웨일스를 위기에서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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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반 40분 문제가 생겼다. 이란이 역습을 펼치는 과정에서 웨일스의 박스 앞 메흐디 타레미와 헤네시가 크게 충돌했다. 마리오 에스코바르 주심은 최초 헤네시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보였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 '결정적 득점 찬스'를 방해한 것으로 판단, 다이렉트 퇴장을 명했다.
결국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된 웨일스는 미드필더 아론 램지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골키퍼 대니 워드를 투입했다.
웨일스는 끝내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후반전 추가시간 루즈베 체슈미는 웨일스 수비가 걷어낸 공을 그대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첫 실점을 허용한 직후 만회 골을 노리던 웨일스는 다시 역습을 허용했고 라민 레자이안은 감각적인 슈팅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1무 1패에 머문 웨일스는 조 최하위로 미끄러졌고 1차전 잉글랜드에 2-6 대패당했던 이란은 조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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