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후반 추가 시간에 극장골로 승리했다.
이란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웨일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후반 53분 캐시미가 극장골을 터뜨렸다. 이어 56분 레자이안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란은 1차전 잉글랜드에 2-6으로 대패를 당했지만 웨일스를 잡고 1승 1패(승점 3)로 기사회생했다. 웨일스는 미국과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으나 이란에 패배 1무 1패(승점 1)가 됐다.
웨일스는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골키퍼 웨인 헤네시, 벤 데이비스-조 로든-크리스 메펍의 수비 라인, 니코 윌리엄스, 아론 램지, 이선 암파두, 코너 로버츠, 해리 윌슨이 중원, 가레스 베일과 키퍼 무어가 최전방에 섰다.
이란은 4-4-2 포메이션이다. 골키퍼 호세인 호세이니, 밀라드 모하마디, 마지드 호세이니, 모르테자 푸라리간지, 라민 레자이안, 에산 하자사피, 사이드 에자톨라히, 아마두 누를라히, 알리 골리자데, 메디 타리미, 사르다르 아즈문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전반 10분까지 이란의 볼 소유가 많았으나 10분을 넘어가면서 웨일스도 서서히 공세를 펼쳤다. 전반 12분, 웨일스 코너 로버츠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골에어리어 앞에서 키퍼 무어가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이란은 전반 16분 골리자데가 웨일스 진영에서 패스를 차단해 역습을 펼쳤다. 아즈문에게 패스, 다시 아즈문이 골리자데에게 패스를 넣어줘, 골리자데가 골키퍼를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후 VAR 판정에 들어갔고, 아즈문의 패스를 받는 골리자데가 수비 라인보다 살짝 앞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은 취소됐다.
전반 47분 누를라히가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아즈문이 달려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발끝에 닿지 않았다.
후반 이란의 볼 점유율이 높아져갔다. 후반 5분, 누를라히가 하프라인 뒤쪽에서 전방의 아즈문에게 킬패스를 찔러 넣었다. 아즈문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볼을 잡아, 단독 드리블로 치고 나가서 수비수 몸싸움을 이기고 슈팅을 했는데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이란이 다시 공을 소유했고, 골리자데가 왼발로 감아찼는데 이번에는 왼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이 공을 아즈문이 곧장 헤더슛을 시도했는데,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후반 27분 에자톨라히의 오른발 슈팅은 골문 왼쪽 구석으로 낮게 깔려 갔으나 골키퍼 헤네시의 손끝을 맞고 코너 아웃됐다.
후반 42분 이란 진영에서 전방으로 롱패스가 들어갔고, 타리미가 공을 잡으려 할 때 골키퍼 헤네시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충돌을 했다. 주심이 헤네시에게 경고를 줬으나, 이후 VAR 판정을 통해 다이렉트 퇴장으로 정정됐다. 웨일스는 필드 플레이어 아론 램지를 빼고, 골키퍼 대니 워드를 투입했다.
후반 추가 시간은 9분이 주어졌다. 후반 53분, 이란 캐시미가 페널티박스 아크서클 앞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둔 시점이었다.
이후 웨일스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공격 숫자를 늘렸고, 후반 56분 이란은 역습 찬스를 잡았고 레자이안이 추가골을 성공시켜 2-0으로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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