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탄쿠르와 어깨 나란히...벤투호의 진공 청소기 '큰' 정우영, "경기 내내 상대 공격 저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11.25 21: 30

벤투호 중원의 수비 대장 정우영이 이탈리아 언론에서 극찬을 들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로 비겼다. 같은 조의 포르투갈이 가나를 3-2로 제압하고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공동 2위로 16강 진출을 노린다.
벤투 감독은 지난 4년간 고수했던 라인업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원톱 황의조에 손흥민, 이재성, 나상호의 2선이다. 황희찬을 나상호로 바꾼 것이지만 큰 틀은 같았다. 정우영과 황인범 역시 4년 내내 벤투가 중용했던 허리자원이다.

축구대표팀 정우영 2022.11.11 /sunday@osen.co.kr

경기전 예상과 달리 한국은 중원 싸움으로 우루과이를 괴롭혔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페데리코 발데르데가 황인범과 정우영의 협력수비에 막혀 공을 뺏겼다. 전반 20분까지는 한국이 우루과이를 압도적으로 점유하며 소위 ‘가둬 놓고 패는’ 축구를 했다.
FIFA의 데이터에 의하면 한국은 경기 점유율은 39%로 우루과이의 50%에 밀렸다. 하지만 전반전에는 한국의 점유율이 45%로 42%의 우루과이를 앞질렀다. 전체적인 경합비율도 11%에 달했다. 한국이 거의 대등한 허리싸움을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의 공격 중에서 실제로 빌드업의 비중은 26%를 차지하며 23%의 우루과이보다 높았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조립해가는 벤투의 전략이 적중했다는 의미다.
자연스럽게 한국의 중원에 찬사가 이어졌다. 특히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경기 후 한국-우루과이전의 종합 평점을 책정하면서 중원서 맹활약한 정우영에게 평점 7로 경기 내 최고 평가를 내렸다.
정우영을 제외하면 우루과이서 분전한 호드리구 벤탄쿠르, 호세 히메네스만 7점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정우영의 뒤룰 이어 김문환이나 황인범이 고평가를 받았다.
정우영을 사실상 한국의 MVP로 선정한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경기 내내 방어선 앞에서 상대 공격을 저지하고 아군을 지원했다. 한결같은 경기력"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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