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격파한 일본이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은 2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에게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코스타리카를 7-0으로 대파한 스페인이 조 선두고 일본이 2위에 올랐다. 일본은 27일 코스타리카와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일본 미디어하우스는 입장부터 달랐다. 다른 훈련장과 달리 일본은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써야 했다. 입장시 체온체크와 손소독까지 철저히 이뤄졌다. 기자들의 테이블도 최대한 떨어져 배치됐다.
일본축구협회 관계자는 “일본에서만 취재진 약 120명이 카타르에 왔다. 독일, 스페인 등 한 조에 있는 다른 국가에서도 많이 취재를 온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현지시간 25일 오전 11시 알 사드 훈련장에서 단체훈련을 실시했다. 예정보다 약 30분 늦은 시간에 일본 선수들이 나타났다. 주장 요시다 마야(34, 샬케)를 비롯해 미나미노 타쿠미(27, 모나코), 구보 다케후사(21, 레알 소시에다드) 등 스타선수들이 나타나 몸을 풀었다. 훈련은 첫 15분만 공개됐다.
코스타리카에서 온 모라 로돌포 기자는 “독일을 이긴 일본의 전력이 강하더라. 우연이 아니었다. 코스타리카 선수들은 지금 스페인에게 0-7로 참패하고 정신이 나간 상태다. 아마 일본이 코스타리카를 2-0으로 쉽게 이길 것”이라고 비관했다.
스페인 기자 유고 팔로마도 만났다.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지만 독일, 일본과 연달아 대결하는 것에 큰 부담을 느꼈다. 그는 “다음 경기 독일전은 아마 너무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다. 독일은 패하면 집에 가야하지 않나. 죽기살기로 나올 것”이라며 “그래도 일본과 하는 것을 보니 스페인이 독일을 3-1 정도로 이길 것 같다. 스페인은 두 번째 경기에서 16강 진출을 확정 짓고 일본전에서는 1-1로 힘을 뺄 것”이라면서 웃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모라 로돌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