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축구에 집중해야 한다" 아자르-자카, '정치적 메시지' 獨 대표팀에 일침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11.25 17: 35

"우린 무엇을 가르치러 온 것이 아니다."
영국 '더 선'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에당 아자르(31, 레알 마드리드)가 독일 대표팀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라고 전했다.
독일 대표팀은 지난 23일 일본과 치른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충격적인 1-2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앞서 독일 베스트일레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1.23 /  soul1014@osen.co.kr

경기에 앞서 독일은 특별한 자세를 취하고 단체 사진을 찍었다. 일제히 오른손으로 입을 가린 포즈였다. 독일 '키커'와 '빌트' 등 다수 매체는 이 포즈는 '원 러브(One Love)' 무지개 완장 금지에 항의하는 의미라고 전했다.
무지개 완장은 각종 인권 논란에 휩싸인 개최국 카타르에 항의하고 모든 차별에 반대를 뜻한다. 독일과 잉글랜드를 비롯해 7개국 주장들은 이번 대회에서 이 무지개 완장을 착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FIFA는 경기 중 이 완장을 착용할 시 옐로카드를 주는 등 제재를 부과한다고 경고했고 결국 착용을 포기했다.
이에 벨기에 대표팀의 주장 아자르는 독일 대표팀을 향해 "우리는 축구를 하러 여기에 왔다"라며 쓴소리를 뱉었다.
[사진] 에당 아자르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에 따르면 아자르는 "독일이 그 제스처를 표하는 대신 승리하는 데 집중했다면 더 잘했을 것이다"라며 "우린 축구를 하러 온 것이지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하러 온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더 선은 스위스의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30, 아스날) 역시 아자르와 한 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자카는 "난 우리 스위스 대표팀이 (정치적 메시지와 관련해) 아무것도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규칙을 존중하고 우리의 축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자카는 "우린 축구를 하러 왔지, 그 누구에게도 무엇을 가르치러 온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과 달리 벨기에, 스위스는 각각 캐나다, 카메룬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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