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스(35, 우루과이)의 부진에 일부 팬들이 슬픔에 잠겼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대한민국과 맞대결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루이스 수아레스의 모습에 팬들은 슬픔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우루과이 대표팀은 24일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루과이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한국이었지만, 경기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며 맞불을 놨다.
특히 전반전 한국은 단단한 수비와 중원 장악력을 바탕으로 상황에 따라 짧은 패스, 중장거리 패스를 섞어 사용하며 효과적으로 우루과이 수비진을 괴롭혔다. 경기 전체 공 점유율은 44%를 기록하며 다소 밀렸지만, 기대 득점(xG) 값은 오히려 우루과이를 앞섰다(우루과이 0.49 / 한국 0.55).
공격보다 돋보였던 부분은 수비다. 이재성, 정우영, 황인범으로 구성된 한국의 중원은 우루과이의 키 플레이어로 평가받던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꽁꽁 묶었고 김영권과 김민재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던 수아레스를 완벽히 지워버렸다.
수아레스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카림 벤제마, 해리 케인과 함께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던 공격수다.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던 지난 2015-2016시즌에는 리그에서만 40골을 터뜨리며 전성기를 누리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골), 리오넬 메시(26골)를 누르고 라리가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만 35세가 된 수아레스는 월드컵을 앞두고 몸 상태를 끌어 올리기 위해 더 많은 출전시간을 원했고 지난 7월 유럽을 떠나 고향 우루과이의 클루브 나시오날로 향했다.
하지만 수아레스도 사람이었다. 한국과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한 수아레스는 김민재라는 '괴물' 센터백을 넘어서지 못했고 결국 슈팅 0회, 기회 창출 0회에 머물렀다.
부진한 수아레스를 본 그의 팬들은 슬픔에 빠졌다. 보도에 따르면 한 팬은 "수아레스의 모습을 보며 슬펐다. 그는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공격수"라는 반응을 보였고 다른 팬은 "수아레스는 끝났다. 그가 빠진 뒤 우루과이는 더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라고 냉정히 평가했다.
또 다른 팬은 "수아레스는 선발로 출전해서는 안 된다. 나는 에딘손 카바니를 선발로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