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뛰는 아시아 세력이 유럽과 남미를 잡아먹는다"
카타르 월드컵이 조별리그 1차전이 끝났다. 본선 진출국 32개국이 모두 1경기씩 치렀다. 1차전에서 눈에 띄는 것은 몇몇 우승 후보들의 충격패였다. 아르헨티나, 독일이 패배했다. 공교롭게 그들을 꺾은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 아시아 팀이다.
일본 매체 ‘더 월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은 자이언트 킬링, 한국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날뛰는 아시아 세력이 유럽·남미세를 잡아 먹는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메시(아르헨티나)에게 전반 PK 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3분과 8분에 동점골, 역전골을 터뜨려 승리했다. 매체는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성적은 16강 진출이 최고이며, 이번 대회에서 1994년 이후 두 번째로 조별리그 통과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일본도 자이언트 킬링으로 주목 받았다. 스페인, 독일과 같은 조인 일본은 지난 23일 독일 상대로 선제골을 허용하고서, 후반 도안 리쓰와 아사노 다쿠마의 연속골로 역전 승리에 성공했다. 매체는 "하프타임에서 전술 변경이 피치에 큰 영향을 미쳤다. 2차전 코스타리카전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 8강 진출을 목표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더 월드'는 "이번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아시아세의 약진이 눈에 띈다. 기본적으로 월드컵은 유럽세와 남미세가 맹위를 흔드는 대회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에는 유럽 팀이 8개, 남미 팀이 4개로 총 12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아시아는 일본 1팀 뿐이었으며 16강전에서 벨기에에 패했다"고 전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아시아 팀의 16강 진출은 한 팀도 없었다. '0'팀이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16강에 진출했다. 매체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2개팀의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는 대회가 되고 있다"고 희망했다.
또 매체는 "1차전 우루과이와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우루과이는 에디슨 카바니, 루이스 수아레스, 다윈 누녜스, 페데리코 발베르데,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 재능을 갖춘 남미의 강호이지만, 한국은 정면에서 맞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2차전은 가나전이며, 여기서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다면 약간의 여유를 갖고 3차전 포르투갈전에 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카타르, 이란, 호주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배했다.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한국은 발톱을 남길 수 있었다. 2차전 결과로 인상이 크게 바뀔 가능성도 있지만, 16강에 아시아 3개팀이 진출할 수 있을까"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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