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이 또 예언이 될까. 영국 'BBC'의 축구 전문가 크리스 서튼(49)이 다시 한번 한국의 승리를 전망했다.
서튼은 최근 축구팬들 사이에서 족집게 예측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월드컵 1라운드 16경기 중 12경기의 결과를 맞혔다. 물론 세부 스코어에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승무패만 따진다면 무려 75%의 적중률이다.
쉬운 경기만 적중한 것도 아니다. 서튼은 일본이 독일을 2-1로 꺾은 '도하의 기적'을 정확히 스코어까지 맞혔으며 한국의 우루과이전 무승부도 알아맞혔다.
심지어 그는 경기 전 "루이스 수아레스(36, 나시오날)와 에디손 카바니(36, 발렌시아)는 노장이다. 이는 우루과이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한국은 공 점유를 통해 경기를 통제할 수 있으나 최전방 마무리 능력이 아쉽다"라고 평가하며 경기 양상까지 꿰뚫어봤다.
많은 팬들의 시선이 서튼의 다음 예측에 쏠리고 있는 상황. 그는 25일(한국시간) 월드컵 2라운드 예측을 공개했다.
우선 서튼은 한국이 가나를 1-0으로 제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 우루과이와 득점 없이 비겼지만, 지루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몇몇 기회가 있었는데 놓쳤을 뿐"이라며 "한국은 16강에 오르기 위해 가나를 꺾어야 한다고 느낄 것이다. 그러나 접전이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가나는 25일 새벽 열린 포르투갈과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뛰어난 개인 능력을 앞세운 공격력은 위헙적이었으나 수비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손흥민을 앞세운 한국 공격진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만한 모습이었다.
이어 서튼은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이 득점 없이 비길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0-0 무승부를 자주 예측하지는 않지만, 이번 경기는 그럴 것 같다. 만약 호날두가 계속 바닥에 혼자 넘어지고 심판이 이를 믿어준다면, 포르투갈이 페널티킥으로 이길 수도 있을 것이다. 정말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서튼은 일본이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일본의 코스타리카전 2-0 승리를 내다보며 "아마 일본은 이번 경기에서 이긴다면 16강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그 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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