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디에고 고딘(36, 벨레스 사르스필드)이 자신에 대한 비판에 반박했다.
고딘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하며 0-0 무승부에 기여했다.
특히 고딘은 우루과이 수비진을 진두지휘하며 한국 공격수들의 슈팅을 차단했다. 또 공격에서는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경합에서 우위를 보이며 우리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고딘은 그동안 우루과이 대표팀에 승선해서는 안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전성기 시절과 비교해 떨어지는 경기력이 자국 대표팀에 맞지 않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부상까지 떨쳐낸 고딘은 이번 4번째 월드컵 첫 경기에서 클린시트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FIFA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90분 동안 한국은 슈팅 6개, 우루과이는 슈팅 10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단 1개도 골대로 향한 유효슈팅이 없었다. 'ESPN 영국'에 따르면 월드컵 사상 유효슈팅 없는 경기는 이 경기가 처음이었다. 그만큼 양팀 수비가 견고했다고 말할 수 있다.
25일 우루과이 '엘 파이스'에 따르면 고딘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내 가족들만이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모두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면서 "여기서 국가대표팀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꿈꾸고 생각하고 상상할 가치가 있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것도, 더 중요한 것도 없다"고 애국심을 드러냈다.
이어 고딘은 '월드컵 출전에 대한 의심은 없었나'는 질문에 "당신이 원하는 대로 나아갈 수 없거나 나아갈 수 없는 것을 보면 항상 약간의 의심이 있다. 의심은 항상 생기지만 나는 정신을 차리고 건강을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회복에 사력을 다했지만 진정으로 경쟁하고 건강해져서 팀 동료들을 돕고 궁극적으로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또 고딘은 "만약 내가 모든 비판 모든 추악한 말들에 대해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축구를 모르거나, 팀의 느낌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나를 모르거나, 단순히 나를 무시하는 것이다. 만약 내가 상관없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라고 그동안 쌓아뒀던 울분을 터뜨렸다.
마지막으로 고딘은 "나는 이길 생각만 한다. 내게 중요한 것은 우루과이가 이긴다는 것"이라면서 "나는 내가 끔찍한 경기를 하고, 내가 재앙이라고 해도 우루과이가 이겼으면 좋겠다. 상관없다. 내가 원하는 것은 우루과이가 이기는 것이다. 내가 최선의 방법으로 도울 수 있다면, 내 일을 하고 내 동료들을 훨씬 더 잘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