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뛰다보니 '할 만한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손준호도 후반 29분 교체 출전해 승점 획득에 힘을 보탰다. 그는 이재성 대신 투입되며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고, 추가시간 포함 20분이 넘도록 경기장을 누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준호는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그는 "오늘 경기로 인해 저뿐만 아니라 팀 선수들 모두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비록 결과적으로는 많이 아쉽지만, 사실 경기력에서 그렇게 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손준호는 "경기 전보다도 경기를 뛰면서 '할 만한데'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데 좋은 의미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벤투호는 28일 가나와 2차전을 치른다.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손준호는 "포르투갈 전보다 가나전이 더 중요하다. 일단 가나전에서 승점 3점을 꼭 따야만, 16강 진출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다. 일단 가나전만 잘 준비를 해야 한다"며 필승을 각오했다.
벤투호는 가나와 2차전, 포르투갈과 3차전 모두 이날 경기가 열렸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경기장 적응에 있어서는 큰 이점이 있는 셈.
손준호는 "우선 붉은 악마와 교민 분들이 많이 와서 응원해주셔서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라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한 뒤 "경기장을 안 옮기기 때문에 큰 불편함이 없다. 또 경기장에 익숙하다는 점도 저희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경기장 잔디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훈련장과 잔디 차이가 있는지 묻는 말에 "(경기장이) 훈련장보다 잔디도 좋고 울퉁불퉁하지도 않다. (공을) 컨트롤하는 데 있어서 여기 경기장이 선수들한테는 더 편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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