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카타르]비난→호평으로... '히어로 된' 나상호 "선수들끼리 소통 잘 됐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1.25 15: 00

 나상호(27, FC서울)가 오른쪽 측면에서 제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국제축구연맹(FIFA)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가나를 꺾고 1승을 올린 포르투갈에 이어 나란히 1무로 우루과이와 공동 2위를 마크했다. 조 4위는 1패의 가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한다.후반 한국 나상호가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2022.11.24 /soul1014@osen.co.kr

이날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원톱에 두고 손흥민, 이재성, 나상호를 2선에 배치했다. '큰' 정우영과 황인범에게 공수 조율 역할을 맡겼다. 수비라인엔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을 위치시켰다. 골키퍼는 김승규.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오른쪽 측면 자원' 황희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에 그의 자리를 누가 채울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나상호가 선택받았다.
그동안 나상호는 K리그1에서 폼이 떨어지며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비난을 받는 날이 더 많았다. 그러나 이날 나상호는 투지 넘치는 경기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나상호는 경기 시작부터 자신의 장점인 빠른 스피드를 이용, 발이 느린 우루과이 수비진을 연신 괴롭혔다. 특히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경기에 나선 김문환과 적극적인 포지션 교체를 통해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그는 전반 34분 황의조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찔러줬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 2명을 제치고 만든 기회였다. 이날 한국에서 나온 가장 좋은 찬스였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진행됐다.전반 한국 나상호가 우루과이 누녜스에 반칙을 범하고 있다. 2022.11.24 /soul1014@osen.co.kr
경기 후 나상호는 "경기에 들어가기 전 그라운드 체크할 때부터 뭔가 좀 설렜다. 조금 긴장도 되긴 했는데 이 그라운드 안에서 뭔가 잘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또 잘해야겠다고 그런 다짐을 하니까 오늘 경기 그나마 잘 됐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우루과이전 이후 벤투호에는 호평이 쏟아졌다. 나상호는 “서로 소통을 많이 하다 보니까 수비할 때 위치라든지 그런 게 좀 잘 맞아떨어졌다고 본다. 항상 (김)민재도 그렇고 (김)영권이 형도 그렇고 밑에서부터 다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그래서 오늘 경기 잘 풀렸던 거 같다”고 말했다.
선발 출전 여부는 당일에 전달받았다고 말한 그는 "항상 준비를 하고 있다 보니 사실 긴장과 떨림은 덜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무승부 결과에 대해선 “아쉬운 부분이 다들 남아 있는 것 같았다. 저 또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러나 다음 경기가 또 있기 때문에 아쉬움을 빨리 떨쳐내고 남은 경기 잘 준비하는 게 목표”라고 들려줬다.
자신을 향한 비난을 칭찬으로 바꾼 나상호는 “제 경기가 어떻게 잘 됐는지 뭘 잘했는지 사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잘 모르겠다. 칭찬을 해주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좋게 받아들일 것이다. 다음 경기가 잘못되면 같은 상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가나전만 보고 달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 알 라이얀(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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