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업비트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유통계획을 제출한 곳이 업비트 뿐이라고 언급한 장현국 대표는 “상폐 결정은 업비트의 슈퍼 갑질이다. 상장 폐지에 대해 가이드 라인이 없는데, 비합리적인 결정이다”고 강조했다.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대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사태에 관한 내용과 앞으로의 대응을 설명하기 위해 나섰다. 먼저 장 대표는 “투자자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장현국 대표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은 글로벌로 축이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상장 폐지 결정이 사업적으로 큰 영향을 받는 일은 없다. 장현국 대표는 업비트를 지목하면서, “우리가 겪은 부당함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알렸다.
위메이드의 이번 사태는 유통 계획과 실제 유통량 차이에서 비롯됐다. ‘위믹스’는 지난 10월 예상 유통량보다 30%가량 차이가 발생해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후 위메이드는 ‘투자 유의 종목’ 해지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으며, 1개월 간 닥사에 정확한 유통량을 소명했다.
장현국 대표는 위메이드의 노력에도 상장폐지 결과를 받은 것에 대해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업비트를 저격했다. 장현국 대표는 “우리가 유통계획을 제출한 곳은 업비트다. ‘투자 유의 종목’ 지정 당시 업비트에 가이드라인을 요구했는데, ‘위믹스’가 어떤 기준을 맞추지 못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장현국 대표는 과정 및 결과의 불투명성을 주장했다. 장현국 대표는 “우리도 업비트의 공지를 보고 상장 폐지 사실을 알았다. 공지에는 ‘위믹스’에 대한 잘못만 나열해 마치 소명을 하지 않은 것처럼 나왔다”며 “문제 제기에 대해 우리가 소명을 했고, 그렇다면 ‘위믹스’가 부족한 부분을 알려야 했다. 전혀 설명이 없기 때문에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현국 대표는 눈물을 흘리며 SNS에서 발견한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장현국 대표는 “업비트의 경영진 한 분이 먼저 유출된 기사를 SNS에 공유한 사진을 봤다”며 “전형적인 그들의 갑질이다. ‘위믹스’는 수많은 한국 투자자와 연관돼 있는데 이들의 고통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업비트는 가상화폐라는 사회적 자산을 다루는 회사다. 본인들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위메이드는 최선을 다해 법적으로 바로잡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