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IP의 확장 잠재력을 언급할 때 '포켓몬스터'의 사례를 든다. 전세계적으로 25년 가까이 인기를 끌어온 ‘포켓몬스터’는 지난 1996년 닌텐도 ‘게임보이’용 소프트웨어로 첫 선을 보여 TV 애니메이션을 통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트레이딩카드게임과 '포켓몬 고'로 공전의 흥행을 기록하면서 최상위 수준의 글로벌 IP로 발돋움했다.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도 IP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임은 물론, 게임 IP에 기반한 다양한 콘텐츠를 속속 선보이며, 한일 양국에서 IP로서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하고 있다. 아트북, 공식굿즈, 트레이딩카드게임, 콜라보카페 등 활발한 IP 확장에 양국 유저들의 반응도 뜨겁다.
▲'블루 아카이브', 서브컬처 본고장 일본에서도 통해
넥슨게임즈는 일본 배급사 ‘요스타’, 만화 및 게임 관련 서적 전문 출판사 ‘이치진샤’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 10월 5일 ‘블루 아카이브 공식 아트북’을 출간했다.
‘블루 아카이브’의 공식 아트북은 게임 아트북으로는 드물게 출간 직후 이틀 간 일본 아마존 도서 부문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대부분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 판매처에서 초판이 매진되는 등 남다른 흥행을 기록했다.
‘블루 아카이브’ IP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및 굿즈 제작도 활발하다. 지난 2021년 5월에는 게임의 무대가 되는 ‘학원도시 키보토스’에서의 대난동을 주제로 한 공식 코믹스 ‘블루 아카이브 앤솔로지’를 출시했으며, 메신저 라인에 캐릭터들을 활용한 다채로운 스탬프와 스마트폰 테마를 선보였다.
또 일본 배급사 ‘요스타’와의 협업을 통한 굿즈들도 현지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발매한 OST 앨범은 두 차례에 걸친 판매분이 모두 매진됐다. 다양한 영역의 파트너들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주목할 만하다. ‘맥스 팩토리’와 협업해 제작한 피규어가 일본 아마존, 에니메이트 등 주요 온라인 판매처에서 피규어 부문 베스트 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 컬래버레이션 카페도 인기 만점
케이블 애니메이션 채널 ‘애니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 10일부터 내달 25일까지 6주간 서울 합정과 부산 서면에 컬래버 카페도 인기 만점이다.
컬래버 카페 서울 합정점, 부산 서면점에는 오픈 첫날에만 약 1,900명 이상의 팬들이 방문해 ‘블루 아카이브’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확인했다. 굿즈 중 ‘블루 아카이브’ 게임에 등장하는 샬레 오피스와 게임개발부실 배경을 구현한 ‘아크릴 배경 디오라마 2종’, ‘무선 충전 스탠드’, ‘일러스트 특대형 장패드 2종’ 등의 굿즈들은 카페 오픈 첫날부터 모두 품절될 정도의 인기를 끌었다. 오픈 이후에도 팬들의 방문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인기 굿즈들은 품절과 재입고가 반복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애니플러스 MD 사업팀 관계자는 “오픈 첫날부터 현재까지도 많은 ‘블루 아카이브’ 팬의 방문이 대거 이어지고 있다”며 “고객들의 안전과 원활한 이용을 위해 굿즈 구매권 배부, 굿즈샵 조기 오픈을 지속해야 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컬래버 카페를 방문한 ‘블루 아카이브’ 유저는 “’블루 아카이브의 매력은 각기 다른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게임 속에만 있었던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담긴 굿즈들은 ‘블루 아카이브를 즐길 수 있는 또다른 콘텐츠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기기도 했다.
▲ 다변화 콘텐츠로 자리매김 ‘블루 아카이브’ IP
‘블루 아카이브’가 매력적인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로 인기 게임으로 자리잡은 만큼, 다채로운 굿즈와 콘텐츠는 그 자체로 게임 이용자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흥미를 제공한다. 또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 세계관에 대한 공감과 이해수준을 높이거나, 애정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들에 대한 호감이나 유대감을 강화할 수도 있다.
‘블루 아카이브’ IP를 기반으로 한 소설, 만화 등의 콘텐츠의 흥행을 통해 IP 자체의 확장성도 기대된다. 블루 아카이브 IP의 인지도 증가, IP에 흥미를 가지고 즐기는 저변 확대가 가능하며, 이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기반이 강화될 수 있다. 다변화된 콘텐츠는 IP의 가치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
게임 외적인 IP의 확장 잠재력에 더해 게임 자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존 게임 이용자들 또한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를 통해 게임 플레이를 통한 재미를 한층 배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게임’을 통해 파생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IP의 생명력과 확장성을 강화하는 일종의 선순환 사이클을 형성해 나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넥슨게임즈 MX 스튜디오의 김용하 총괄 PD는 “‘블루 아카이브’가 하나의 훌륭한 IP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게임 서비스 및 운영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더 많은 분들이 ‘블루 아카이브’ IP를 즐길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