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1억 공제+우승국에게 기부" 버드와이저, '맥주 금지' FIFA에 통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11.25 10: 29

갑작스럽게 뒤통수를 맞은 맥주 회사 버드와이저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금전적인 손실을 떠넘길 계획이다.
'USA 투데이' 등 외신들은 25일(한국시간) 월드컵 공식 후원을 맡고 있는 맥주 회사인 버드와이저가 당초 '입장권 소지자에게 맥주 판매 허용한다'는 계획을 번복한 FIFA에 다음 월드컵 후원 규모에서 4740만 달러(약 631억 원)를 공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FIFA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두고 카타르 요구를 받아 들여 갑작스럽게 경기장 주변에서 맥주를 판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경기장에서는 무알콜 버드 제로를 판매할 수 있고 일반 맥주는 지정된 팬 구역에서만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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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아니, 이러면 곤란하지(Well, this is awkward)"라는 글을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던 버드와이저는 큰 타격을 입었다. 이번 월드컵 공식 맥주 공급자로서 FIFA에 약 7500만 달러(약 999억 원)를 지불했던 버드와이저였다. 
버드와이저는 오는 2026년 북중미(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열리는 월드컵도 FIFA에 약 1억 1200만 달러(약 1493억 원)를 지불하는 계약을 맺었다. 결국 버드와이저는 FIFA와 계약을 해지하는 대신 당초 약속 금액에서 이번 월드컵에서 취한 조치에 따른 손해를 제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 버드와이저는 팔리지 않은 맥주 재고를 월드컵 우승국에게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드와이저는 카타르에 양조장이 부족하고 극심한 더위 때문에 맥주를 배송한 뒤 냉장 창고에 보관해 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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