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6, 나폴리)의 부상 가능성에 이탈리아 언론도 깜짝 놀랐다.
김민재는 24일(한국시간) 우루과이와 가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하며 상대 공격수 봉쇄에 나섰다.
김영권(울산 현대)과 함께 나란히 중앙 수비수로 나선 김민재는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와 다윈 누녜스(리버풀)는 물론 후반 투입된 에딘손 카바니를 상대로 실점 없는 경기를 펼쳐 '역시 세계적인 수비수'라는 찬사를 더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날 후반 38분 경 누녜스를 수비하던 도중 오른발이 잔디에 미끄러지면서 아찔한 순간을 경험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정강이뼈가 부러져 출전하지 못하기도 했고 페네르바체 시절에도 발목이 좋지 않아 시즌 마무리 전에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경기 직후 "김민재가 첫 월드컵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면서도 "김민재는 나폴리를 두렵게 만든다. 우루과이전에서 근육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다음에는 나폴리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면서 "오늘 많은 사람들이 TV를 통해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를 즐겼다. 경기장에는 김민재와 마티아스 올리베라 2명의 나폴리 선수가 나왔는데 김민재가 멀리 있는 팬들을 걱정시켰다"고 강조했다.
유럽은 아직 시즌이 한창이다. 이번 월드컵이 시즌 도중 치러지는 만큼 소속 선수들이 다칠까봐 걱정이 큰 상태다.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는 세리에 A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더구나 김민재는 첼시로 떠난 칼리두 쿨리발리를 성공적으로 대체하면서 가장 큰 공로자로 인정 받고 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체제에서 빠져서는 안될 수비의 중심이 되고 있다. 더구나 몸값이 수직으로 상승하며 빅 클럽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소중한 구단 자산이기도 하다.
다행히 김민재는 팀 의료진의 치료 후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와 뛰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 부상으로 예전처럼 경기를 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수비라인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며칠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민재는 "그 때 종아리 근육이 올라오면서 넘어졌다"면서 "잘 모르겠다. 내가 근육 부상은 처음이라 어떤지 모르겠다. 하지만 심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