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은 21세기 들어 처음이다. 손에 땀을 쥐는 멋진 승부였지만, 유효 슈팅은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1을 확보해 나쁘지 않은 출발을 알렸다.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에 조별리그 통과를 노리고 있는 한국은 이제 오는 28일 가나와 맞대결을 준비한다.
이날 한국은 예상과 달리 중원에서부터 강하게 맞서 싸우며 우루과이를 당황케 했다. 상대의 슈팅이 골대에 맞는 아찔한 장면이 두 차례나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우루과이의 막강한 공격진을 잘 막아냈다. 그야말로 역대급 경기력이었다.
치열한 경기였지만, 한 가지 빠진 것이 있었다. 바로 유효 슈팅이다. FIFA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90분 동안 한국은 슈팅 6개, 우루과이는 슈팅 10개를 기록했으나 그중 골대 안으로 향한 슈팅은 단 하나도 없었다.
'ESPN 영국'에 따르면 이는 21세기에 치러진 FIFA 월드컵 경기 중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서로가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음을 알 수 있다.
벤투 감독 역시 클린 시트를 작성한 수비진을 극찬했다. 그는 경기 후 "김민재의 기량이 아주 뛰어났다. 수비수들이 잘했다. 다만 김민재의 부상이 경기력에 지장을 미쳤다. 이전처럼 경기를 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수비 라인을 내리지 못했다"며 수비진에게 박수를 보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