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전에서 매우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이것(가나전 승리)은 단지 첫 단계일 뿐이다."
'골맛'을 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개막전 승리의 기쁨은 잠깐 누비고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단 뉘앙스를 풍겼다.
포르투갈(피파랭킹 9위)은 25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가나(61위)와 이번 대회 H조 1차전을 치러 3-2로 승리했다.
1승을 거둔 포르투갈은 조 1위를 마크했다. 2위는 나란히 1무를 기록 중인 한국과 우루과이다. 최하위는 1패의 가나.
전반을 0-0으로 마친 포르투갈은 후반전에 3골을 뽑아냈다.
‘포르투갈 공격 에이스’ 호날두가 제 몫을 해줬다.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0분 모하메드 살리수(24, 사우스햄튼)가 호날두의 오른발을 밟는 반칙으로 포르투갈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호날두가 나서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늘 그렇듯 그는 한 바퀴 돌며 양손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치는 ‘호~우 세리머니’로 자축했다.
가나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후반 28분 안드레 아예우(34, 알 사드)가 좌측면에서 올라오는 공에 발을 갖다 대 골망을 갈랐다. 아예우가 슈팅을 날리기 전 상대 수비 몸에 맞고 공이 굴절되는 행운도 있었다.
1-1 스코어는 오래가지 못했다. 포르투갈이 내리 2골을 뽑아냈다. 후반 32분 브루노 페르난데스(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무너트리는 전진 패스를 건네받은 주앙 펠릭스(2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칩샷으로 포르투갈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여기에 후반 35분 ‘교체 자원’ 하파엘 레앙(24, AC밀란)의 쐐기골까지 더해졌다. 가나가 라인을 끌어올린 틈을 타 뒷공간을 공략하며 포르투갈은 골을 뽑아냈다.
가나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후반 44분 오스만 부카리(25, FK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선제골을 넣으며 포르투갈 승리에 상당한 지분이 있는 호날두는 경기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월드컵 개막전에서 매우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이것은 단지 첫 단계다. 앞으로 우리의 (최종) 목표를 추구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포트루갈 화이팅"이라고 가나전 소감과 더불어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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