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의 아들’ 김승규(32, 알 샤밥)가 선방쇼로 벤투호를 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이어진 경기서 포르투갈이 가나를 3-2로 잡았다. 한국은 조 2위에 오르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모든 선수가 다 잘했지만 김승규의 선방이 빛났다. 전반전 우루과이의 역습상황에서 김승규가 빠른 판단으로 상대 슈팅을 차단했다. 우루과이 디에고 고딘과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행운도 따랐다. 김승규는 골을 막은 횟수를 뜻하는 Goals Prevented 10회를 기록하며 한국의 무실점에 기여했다.
김승규의 부모님은 충북 단양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우루과이전이 열린 날 김문근 단양군수 등 지역인사들이 카페에 모여 단체응원전을 펼쳤다. 김승규의 선방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이 터졌다.
경기 후 김승규는 골대강타 장면에 대해 “마음속으로 살았다고 생각했다. 남은 경기도 한 발 더 뛰는 마음으로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알 라이얀(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