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한 조에 묶인 포르투갈이 월드컵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포르투갈(피파랭킹 9위)은 25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가나(61위)와 국제축구연맹(FIFA) 2022카타르월드컵 H조 1차전을 치러 3-2로 승리했다.
1승을 거둔 포르투갈은 조 1위를 마크했다. 2위는 나란히 1무를 기록 중인 한국과 우루과이다. 최하위는 1패의 가나.
포르투갈은 디오고 코스타(골키퍼), 후벵 디아스, 라파엘 게레이로, 다닐로 페레이라, 주앙 칸셀루,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후벵 네베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앙 펠릭스, 오타비우를 먼저 내보냈다.
이에 맞서는 가나는 로렌스 아티 지기(골키퍼), 모하메드 살리수, 토마스 파티, 안드레 아예우, 압둘 라만 바바, 다니엘 아마티, 이나키 윌리엄스, 모하메드 쿠두스, 살리수 압둘 사메드, 알렉산더 지쿠, 알리두 세이두를 선발 출격시켰다.
포르투갈이 전반 10분 만에 골 찬스를 맞이했다. 호날두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섰다. 가나가 자기 진영에서 패스미스를 저질러 포르투갈에 기회 빌미를 제공했다. 아티 지기 골키퍼가 각을 좁히며 나오는 빠른 판단으로 호날두가 편하게 슈팅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포르투갈은 기회를 날렸고, 가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호날두가 계속해서 가나의 골문을 겨냥했다. 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호날두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대 옆으로 향했다.
전반 30분 호날두가 가나의 골망을 갈랐다. 박스 안 왼쪽에서 가나의 지쿠와 몸싸움 한 호날두는 파울을 범했다. 이후 공을 낚아챈 호날두는 가나 골문 안쪽으로 공을 꽂았지만 반칙으로 득점 인정은 없었다.
가나가 전반 36분 겨우 코너킥을 얻어냈다. 오른쪽과 왼쪽에서 각각 한 번씩 코너킥을 맞이하며 골을 노렸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포르투갈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0분 살리수가 호날두의 오른발을 밟는 반칙으로 포르투갈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호날두가 나서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가나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후반 28분 아예우가 좌측면에서 올라오는 공에 발을 갖다 대 골망을 갈랐다. 아예우가 슈팅을 날리기 전 상대 수비 몸에 맞고 공이 굴절되는 행운도 있었다.
1-1 스코어는 오래가지 못했다. 포르투갈이 내리 2골을 뽑아냈다. 후반 32분 페르난데스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무너트리는 전진 패스를 건네받은 펠릭스가 칩샷으로 포르투갈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여기에 후반 35분 ‘교체 자원’ 하파엘 레앙의 쐐기골까지 더해졌다. 가나가 라인을 끌어올린 틈을 타 뒷공간을 공략하며 포르투갈은 골을 뽑아냈다.
가나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후반 44분 부카리가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포르투갈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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