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조규성(전북 현대)가 세계의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대한민국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서 우루과이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K리그 1 득점왕에 오른 조규성은 후반에 교체 투입됐다. 황의조 대신 경기장을 밟은 조규성은 들어가자마자 슈팅을 날리는 등 우루과이 수비수에 주누들지 않고 부딪혔다.
조규성은 후반 31분 첫 슈팅을 시도했다. 함께 교체로 등장한 이강인(마요르카)이 왼발로 전환 패스한 것을 아크 근처에서 잡아 왼발로 강하게 슈팅했다. 골대와는 멀리 갔지만, 그래도 중요한 기록을 남긴 순간이었다.
또 후반 44분에는 공격 경합 과정에서 카세레스를 밀어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충분히 할 수 있는 움직임이었다. 전방 압박이라는 벤투호의 스타일을 앞서서 보여준 것이다.
조규성은 경기 후 연신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이것 밖에 못해 아쉬웠다"면서 "더 강해지고 싶다고 했는데.. 뭔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못 보여드리고 끝났다"고 아쉬워했다.
또 조규성은 "처음 경기장에 들어설 때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그런데 애국가를 부르면서 뭔가 웅장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게 월드컵이구나. 내가 세계무대에 왔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웃어보였다.
한편 조규성은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결국 그의 활약에 팬들이 반응했다. 그의 소셜네트워크채널은 평소 팔로워가 2만여명이었는데 순식간에 12만명(25일 오전)으로 늘어났다.
조규성은 "안그래도 경기 후 선수들이 그 이야기를 하더라"며 웃었다. 대표팀 선수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는 뜻이다.
그의 채널에는 한국어로된 응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어로 응원을 보냈다. 영어와 아랍어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축구팬들이 조규성의 활약에 매료됐다. / 10bird@osen.co.kr